谭嗣同仁学思想体系及其生命实践.pdfVIP

譚嗣同 《仁學》思想體系及其生命實踐 *1) 黃 雅 琦 一. 前言 二. 譚嗣同與轉型時代思潮 三. 三教同一的泛仁思想 四. 衝決羅網的超越意識 五. 結論 국 문 초 록 담사동(譚嗣同, 1865-1898)은 33세에 도(道)를 위해 몸을 바쳐 죽으 면서, “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늘을 향해 웃을 수 있다. 뜻이 같은 두 곤륜(崑崙)을 남기고 가기 때문이다(我自橫刀向天笑，去留肝膽兩崑 崙).”라는 절명시(絕命詩)를 남겼고, 사람들로 하여금 듣고서 마음이 격 동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. 그가 지은 인학(仁學)이라는 한 권의 책은 과학과 철학, 종교를 한 용광로에 넣고 정련한 것이다. 인학을 통해 그는 관리의 녹봉[利祿], 고거학(考據學)이나 사장학(詞章學)과 같은 속 학(俗學), 군학(群學)과 군교(群敎), 군주(君主), 윤상(倫常) 등 제반의 것 을 망라하여 타파하고자 하였다. 양계초(梁啓超)는 그를 칭하여 만청(晩 淸) 사상계의 하나의 혜성이라고 하였으며, 은해광(殷海光)은 그가 ‘근대 중국 해방사조(解放思潮)의 한 전형(典型)’이라고 인정하였고, 장호(張灝) * 台灣實踐大學應用中文系 專任助理教授/ yaikee@ 137 退溪學論集 14호 는 그가 중국 근대사상사에서 ‘특수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.’고 말 했다. 이 논문에서는 담사동 인학을 주요한 연구범위로 삼고, 그의 존 재 환경에 대한 대응과 생명실천, 그의 사상의 진행에 대해 분석하였다. 이 논문은 5개의 절(節)로 구성되어있다. 제1절은 서론으로서 문제를 제 기하였고, 제2절은 담사동과 만청(晩淸)시대 사조(思潮)와의 관계를 다루 었고, 제3절은 인학의 범인신앙(泛仁信仰)에 대해 다루었으며, 제4절은 충결라망(衝決羅網)의 초월의식(超越意識)에 관해 다루었고, 제5절은 논 문 전체를 총괄하여 결론을 맺었고, 시험적으로 사상사의 시각에서 담사 동을 위한 적절한 역사적 평가를 찾아보았다. 주제어 담사동(譚嗣同), 인학(仁學), 삼교동일(三敎同一), 충결라망(衝決 羅網), 초월의식(超越意識) 138 譚嗣同《仁學》思想體系及其生命實踐(黃雅琦) 一. 前言 譚嗣同(1865─1898)，字復生，號壯飛，湖南瀏陽人。先世以武功傳 家，父，名繼洵，字敬甫，咸豐九年(1859)己未科進士，官至湖北巡撫。 母，徐太夫人，諱五緣，瀏陽國子監生徐韶春之女。譚嗣同出身於傳統官宦 之家，既有傳統士人憂以天下的入世情懷，又帶著豪邁不羈的浪漫性格。1) 三十三歲以身殉道時，所留下「我自橫刀向天笑，去留肝膽兩崑崙」的絕命 詩，令人聞之莫不震動。他在戊戌諸賢之中，無疑是最具有人格魅力的一 位。 譚嗣同思想來歷複雜，其學先則受仕宦家庭的影響，不離科舉系統的範 囿，於儒、道、墨思想，詩文辭賦、金石刻鏤、考據箋注、算學地理等傳統 學術，均有所涉。然而，卻「六赴南北省試」，皆不第。此後，盡棄詞章、 考據等舊學，努力於西書中廣泛學習政治、經濟、法律、農、礦、工、商、 醫、兵、聲、光、化、電、圖、算等學問，盼望從中尋得有用的救世新學。 他私淑康有為(185